KTTP뉴스 2026 프로탁구(KTT), 이제 ‘리그의 시간’이 시작된다 “원년의 결실 위에서 시즌2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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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승원 총재 체제 출범으로 조직의 골격을 갖춘 한국프로탁구연맹이 이제 ‘실험’이 아닌 ‘정착’을 향해 나아간다. 복식 신설과 랭킹 시스템 정착 등 리그 구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연맹이 새 시즌부터 리그의 명칭을 KTT(Korea Table Tennis)로 간소화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2026년은 프로탁구가 한국탁구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험받는 시즌이다. 3월 새 시즌 첫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프로탁구의 현재를 짚어본다.

▲ 프로탁구가 새로운 시즌에 들어선다. 단일 테이블 집중 연출은 프로탁구만의 차별화된 관전 요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첫 시즌 첫 시리즈 경기장 전경.
▲ 연맹은 최근 리그의 명칭을 KTT(Korea Table Tennis)로 간소화했다.
두 번째 시즌 맞는 프로탁구
2025년은 한국탁구사에서 자주 회자될 가능성이 큰 해다. 오랫동안 ‘실험의 반복’에 그쳐왔던 프로탁구가 독립된 운영주체의 출현과 함께 실제 무대로 구현된 원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 한국프로탁구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 시즌은 단순한 연장이 아니다. 원년 시행착오와 성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리그 구조를 갖추는 단계다. 복식 신설, 상금 확대, 랭킹 기반 시드 배정, 시즌제 운영, 총재 체제 출범까지. 한국프로탁구연맹은 이제 ‘가능성의 단계’를 지나 ‘정착의 단계’로 향하고 있다. 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25년, 프로탁구 원년의 흐름을 먼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 2025 원년 시즌 파이널 시리즈 입상선수들. ‘시즌 서사’를 남긴 첫 시즌의 상징적 장면이다.
개인전 중심 실험, 프로무대의 가능성을 열다
2025시즌은 개인단식 중심 리그라는 과감한 선택에서 출발했다. 단체전 우선의 기존 개념을 벗어나 프로스포츠에 적합한 구조를 먼저 구축하려는 전략적 접근이었다.
단일 테이블 집중 연출, 5게임제와 마지막 게임 6점제라는 변형 룰, 조명과 음악이 결합된 경기장 연출은 기존 국내대회와 확연히 달랐다. OTT와 SNS를 염두에 둔 콘텐츠 제작과 스포츠 채널을 통한 중계 역시 ‘보는 스포츠’로서 탁구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상금 규모와 노출 빈도는 동기부여로 이어졌고, 이는 곧 경기력 향상으로 나타났다. 원년 시즌은 “프로리그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 프로리그를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남자부 랭킹 4위 박강현(미래에셋증권)이 인터뷰 중인 모습이다.
시리즈1 — 신예 돌풍이 연 프로리그의 문
첫 번째 시리즈는 말 그대로 ‘출범 선언’이었다. 낯선 형식, 새로운 무대, 긴장과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 속에서 예상 밖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남자부에서는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치열한 승부 끝에 초대 시리즈 챔피언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이다은(한국마사회)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우승에 도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예급에 가까운 이다은의 우승은 여자부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몇몇 에이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 유시우(화성도시공사)는 원년 시즌 라이징 스타로 각광받은 주인공이다. 파이널 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대진을 추첨하던 모습이다.
시리즈2 — 베테랑의 저력이 응답하다
두 번째 시리즈는 분위기가 달랐다. ‘신예 vs 베테랑’이라는 리그의 흥미로운 구도를 만들어냈다. 신예 돌풍 속에서도 결국 리그를 지탱하는 건 경험과 내공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남자부 우승은 장우진(세아)의 몫이었다. 결승에서 박규현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프로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여자부에서는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이 정상에 올랐다. 시리즈1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결승에서 첫 시리즈 우승자 이다은을 완파하며 베테랑의 자존심을 세웠다. 프로리그가 세대교체 무대이자 동시에 기존 강자들의 경쟁 무대임을 보여준 사례였다.

▲ 첫 시즌 남자부 통합 챔피언 장우진. 내내 안정된 경기력으로 프로리그의 기준점 역할을 했다.
파이널 — 진짜 챔피언을 가린 무대
11월 광명에서 열린 파이널 시리즈는 원년 리그의 결산이었다. 시리즈1과 2 성적을 합산해 초청된 남녀 16강이 단판 토너먼트로 맞붙었다. 프로리그 ‘시즌 서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남자부에서는 결국 장우진이 최종 챔피언에 올랐다. 시리즈2에 이어 파이널까지 석권하며 남자부 통합 챔피언 자리를 확고히 했다. 4강과 결승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역시 장우진”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여자부에서는 이은혜(대한항공)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시리즈2 우승자 양하은을 결승에서 완파하며 여자부 초대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큰 무대에서의 강한 면모가 빛난 순간이었다. 2025년 프로탁구는 ‘원년 챔피언’이라는 상징적 이름들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 첫 시즌 여자부 통합 챔피언 이은혜.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난 집중력이 인상적이었다.
새 시즌의 출발점, 3월 시리즈1
그리고 2026시즌의 출발점은 3월 열리는 시리즈1이다. 시리즈1은 오는 3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예선(17~19)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본선(21~22)은 작년 첫 시리즈 예선이 열렸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남녀 개인단식과 복식이 함께 운영되고, 단식은 예선 리그 후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기 방식은 4게임까지 11점제, 마지막 5게임은 6점제라는 프로리그 고유 룰이 적용된다. 연맹은 새 시즌을 여는 시리즈1을 위해 총상금 단식 4,520만원(우승 1천만 원), 복식 600만원(우승 2백만 원)을 준비했다. 시리즈1은 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관중과 함께하는 프로탁구! ‘보는 스포츠’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시험하고 있다.
2026년, 복식 도입으로 리그의 폭을 넓히다
두 번째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복식 종목 신설이다. 단식 중심이던 리그가 콘텐츠 확장의 단계로 들어갔다는 의미다.
복식은 전략과 호흡, 팀 조합이라는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든다. 관전 포인트가 늘어나고, 선수 구성의 다양성도 확대된다. 이는 리그 흥행 요소를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다. 상금 규모 역시 프로 무대에 걸맞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단식과 복식을 합친 상금 체계는 선수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복식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점 역시 전략 종목 경기력 향상을 목표하는 프로탁구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여기에 더해 단체전 도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아직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한 단계지만, 복식이 첫 시리즈부터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는 만큼 시즌 중 단체전을 시범 또는 정규 형태로 운영할 여지도 있다는 전망이다.
개인전에서 출발한 프로리그가 복식, 나아가 단체전까지 확장된다면 리그 구조는 한층 입체적으로 변한다. 팀 스토리와 소속감이 강조되는 단체전은 팬층 확대와 흥행 측면에서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랭킹이 ‘자산’이 되는 구조
2026시즌부터는 랭킹 기반 시드 배정이 본격 적용된다. 원년 시즌 성과가 대진에 직접 반영된다. 이는 프로 스포츠의 핵심 구조다. 성적이 곧 기회가 되고, 랭킹이 곧 자산이 된다. 선수들의 시즌 운영 전략 역시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국내 무대에서도 이제 ‘프로 선수의 커리어 관리’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 콘텐츠 제작과 스포츠 채널을 통한 중계 역시 ‘보는 스포츠’로서 탁구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2026시즌 판도는 어떻게 흘러갈까
자연스럽게 관심은 새 시즌 판도로 향한다. 남자부에서는 장우진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원년 통합 챔피언이라는 상징성과 큰 경기 경험에서 오는 안정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박규현을 비롯한 신예 그룹의 성장 속도도 무시할 수 없다.
여자부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 이은혜, 양하은, 이다은으로 이어지는 삼각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첫 시즌에서 스타로 떠오른 유시우(화성도시공사), 이승은(대한항공) 등 젊은 선수들의 돌파력이 더해지면 시리즈마다 다른 얼굴의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프로리그는 이제 “누가 우승하느냐”보다 “어떤 스토리가 만들어지느냐”가 더 중요한 단계로 들어섰다.

▲ 2026 시즌의 출발점이 될 시리즈1, 원년 첫 시즌 예선무대였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체육관에 본선 경기장이 마련된다.
시즌2,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프로탁구는 아직 완성형 리그가 아니다. 재정 안정성, 팀 참여 확대, 중계 시장 개척 등 과제도 남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흐름이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흐름에 선수와 팬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6년 시즌은 첫해의 화제성을 넘어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해다. 만약 올해 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흥행까지 이어진다면, 2025년이 ‘원년’, 2026년은 ‘정착의 시작’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탁구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이번에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탁구계의 시선이 시즌2를 향하고 있다.
<사진>
01_2025 시리즈1 경기장 전경
02_KTT 로고(신규)
03_2025 파이널 입상자
04_박강현(미래에셋증권)
05_유시우(화성도시공사)
06_장우진(세아)
07_이은혜(대한항공)
08_관중
09_KTT 유튜브
10_KTT 중계해설
11_인천국제공항공사스카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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